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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에 대해 당사자 아닌 남편이 사과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에 대해 당사자 아닌 남편이 사과

최근 서울에 위치한 한 옷 가게에서 직원을 폭행한 벨기에 대사 부인 사건과 관련, 남편 피터 레스쿠이 대사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22일 벨기에 대사관은 공식 SNS를 통해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썻습니다.


 
벨기에 대사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하거나 인터뷰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벨기에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인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적었습니다.

 


벨기에 대사관의 보도자료는 영문과 문장을 번역한 국문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문의 경우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합니다' 경어체가 아닌 '한다'로 쓰여 성의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레스쿠이 대사의 부인 A씨는 자신이 방문한 옷 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며 전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또 A씨는 직원 폭행 이전에도 신발을 신고 옷을 입어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A씨가 면책특권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관과 그 가족에게는 형사 관할권 등이 면책되고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신체불가침 특권이 부여된다고 합니다.


확산되는 논란에 외교부는 21일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을 청사로 불러 '대사 부인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권고, '국민 정서를 고려한 사과나 유감 표현이 사태 해결에 도움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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