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0대 보수 당수인 '정치인 이준석'에 대한 검증이 시작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당면 과제는 내년 대선인데 중진의원들과의 공존만 성공한다면 변화의 흐름을 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역시 시기의 문제일 뿐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 신임 당대표 선출의 의미와 과제, 정계 개편에 대한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 신임 당대표의 당선은 비단 국민의힘의 변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라고 말하였습니다. 보수야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전반이 바뀌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한민국 정치의 판을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이준석 후보에게 분출된 것"이라며 "정치판은 변화를 원하는 세력과 거부하는 세력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수 통합과 정권교체는 합리적인 변화만 있다면 쉬워질 것"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은 "변화를 선도하면 대선승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재건축이 어려운 건 건물 짓는게 아니라 무너뜨리는 건데 국민의힘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내 기존 세력이 많이 몰락했는데 무너진 집에 바람직한 변화를 선도해 앞선다면 민주당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에 물들지 않는 정치신인 이준석에게 거는 변화의 기대가 크지만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점은 넘어서야 할 과제란 지적입니다. 변화의 물꼬는 텄지만 국정 경험이 없는 만큼 실력있는 중진들을 전면에 배치해 내부 통합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변화 바람의 성과를 내려면 중진들을 먼저 껴안고 조화롭게 안고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실천으로 중진만 안고간다면 대선, 지방선거 모두 거칠 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이준석 대표 본인도 오늘 공존의 가치를 강조하며 나경원 전 대표와 주호영 의원에게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고 했지만 말뿐이어선 안 된다"며 "이제는 집토끼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중진들과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통합의 모습으로 그간의 다짐, 공약들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야권 대통합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의 당선으로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모두 시기의 문제일 뿐 조화로울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