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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선 중도하차 고심

정세균 대선 중도하차 고심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중도 하차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되었습니다. 충청 경선 결과가 저조한 것도 문제지만, 향후 호남 민심도 충청과 다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7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세균 캠프는 내부적으로 중도 하차 논의에 들어갔다. '끝까지 가보자'는 경선 완주 의견도 있어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를 일단 지켜보기로 한 상황이지만, 현재 지지율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캠프 내 의지도 급격하게 약화됐다. 한 관계자는 "여의도 시선과 국민 시선이 달랐다"며 판단 착오를 시인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후보는 끝까지 가자고 하지만, 솔직히 내부적으로는 후보의 명예로운 퇴장도 생각해야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는 조직력을 앞세워 기대했던 경선 결과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충청권 전체로는 3위를 했지만 세종·충북 지역에선 추미애 후보에 밀려 4위를 한 데다, 국민·일반당원보다 표심 설득이 상대적으로 쉬운 권리당원의 표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였습니다. 충청권 선거 결과도 문제지만,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경선을 더 걱정하는 흐름도 짙어졌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은 전통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더 큰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선택 경향을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에 자칫 큰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던 전재수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전격적으로 지지한 것도 같은 흐름입니다. 정세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전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쉽지 않은 선거로 반드시 이길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였습니다. 정세균 캠프 측은 "전 의원이 사실상 대변인 활동을 안해 큰 영향은 없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충격과 혼돈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중도 사퇴를 결정해도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세균 캠프는 수 차례에 걸쳐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캠프 간 앙금이 깊은 데다, 정 후보와 이 후보의 충청권 득표율을 단순 합산해도 35.24%에 불과해 이재명 후보에 맞서기엔 실익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차라리 이재명으로 (단일화를) 하면 했지, 이낙연은 아니질 않느냐"고까지 말하였습니다.  


정 후보 역시 "정권 재창출로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역사 퇴행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계속 주장해 왔다. 이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통해 대의를 이룬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도덕적 약점을 보완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정세균(SK)계'가 필요하단 주장까지 제기됩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중도 하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정 후보가)중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아름다운 완주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만 경선이란 것이 자연스럽게 중도 사퇴, 단일화 등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한 주자에게 힘을 실어주며 마지막에는 축제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세균) 캠프가 민심을 정확히 읽은 것"이라며 "과감히 하차한다면 향후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적임자이기에 정권 재창출에 공헌하는 명예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였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정 후보는 (당대표,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경력이 유일무이한 데다 대통령감의 능력과 도덕성에 호남 출신까지 더해 다른 후보와는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며 "만약 호남에서 패배할 경우 과거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어 캠프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캠프 측은 공식적으로 "충청권 투표 결과가 예상보다 잘 나오지 않아 만족스럽진 않지만 대구, 경북, 강원, 1차 선거인단 투표까지 절치부심해 충청도와는 다른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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