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시가총액 2조5000억 달러(약 2912조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2조 달러를 넘어선 지 1년여 만입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3.04%(4.52달러) 오른 153.1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애플의 시가 총액은 2조5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이날 애플의 주가 상승은 애플의 차기 프리미엄폰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날 애플 주가의 상승은 애플과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 저궤도(LEO) 인공위성 업체 글로벌스타의 주가는 장중 한때 44%까지 상승하였습니다.
1976년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애플은 1980년 주당 22달러에 상장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피씨(PC)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1997년 1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엠피쓰리(MP3)플레이어 아이팟(2001년)과 개인용 노트북 맥북(2006년), 스마트폰 아이폰(2007년) 등 잇단 신제품을 내놓으며 주가가 올랐습니다. 2000년 4달러였던 애플 주가는 2008년 100달러를 찍은 후 10년 만인 2017년에 200달러를 찍었습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선 애플뿐 아니라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1.3% 상승했고, 아마존도 2%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136.39포인트(0.90%) 오른 1만5265.89에 마감하면서 기록 행진을 이어나갔습니다.
나스닥은 이번 달 들어 4%나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보다 19.42포인트(0.43%) 오른 4,528.79에 거래를 마감하였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12번째 기록 경신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재확인한 유동성 완화 정책 기조가 미국 증시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